차명 빼돌린 130억도 묶었다…검은 돈 칼 뺀 경찰 "철저 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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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fpa 댓글 0건 조회 814회 작성일 22-08-2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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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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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억 4447만원. ‘복권 당첨 번호를 예측해준다’는 말에 속아 피해자 6만여명이 2012년 7월부터 약 10년간 한 사기 조직에 바친 돈이다. 1인당 피해액은 최대 6900만원. 이들 조직은 당첨 번호 예측 사이트 92개를 운영하면서 위조한 당첨 복권 사진을 사이트에 올리고, 가짜 아이디 약 120만개를 만들어 허위 후기를 만드는 등의 식으로 피해자들을 끌어들였다.

피해자 중에는 2019년 가입해 약 1000만원을 날린 40대 중반 이모씨도 있었다. 이씨는 “당첨된 글이 많이 올라와 혹했다”며 “1년간 2등 당첨이 안 될 경우 전액 환불을 해주겠다고 했는데, 만기가 돼도 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의 돈은 범죄 조직 총책의 주머니 속으로 흘러 들어갔다. 제보를 받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지만, 총책 A씨는 이미 범죄 수익 대부분을 은닉하거나 써버린 뒤였다. 경찰 관계자는 “총책 본인 명의의 재산은 거의 없었다”고 회상했다. A씨는 검거 당시 고급 호텔 한 층을 통째로 빌려 호화 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대로라면 A씨 등이 법정에서 실형을 받아도, 피해자들이 피해를 회복할 길이 없었다.

현장서 발견한 차명 재산 흔적 추적...130억원 묶었다

검거 당시 조직 총책 A씨가 생활하고 있는 고급 호텔의 모습. 사진 경기북부경찰청

검거 당시 조직 총책 A씨가 생활하고 있는 고급 호텔의 모습. 사진 경기북부경찰청